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지난 1984년 펩시 광고에서 입었던 가죽 재킷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약 4억원에 팔렸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매업체 프롭스토어옥션이 주관한 ‘엔터테인먼트(오락물) 기념품 경매’에서 마이클 잭슨의 재킷이 25만 파운드(약 4억483만원)에 낙찰됐다.

검은색과 흑색이 교차된 디자인의 이 재킷은 잭슨이 1984년 3월 공개된 펩시 광고에서 착용했던 것이다. 재킷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웬델 톰슨이다.

톰슨은 1980년 12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잭슨을 처음 만났다. 잭슨이 이 미용실을 자주 방문하면서 톰슨 가족과 친분을 쌓게 됐고, 함께 놀이공원을 가거나 저녁을 먹기도 했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톰슨은 1984년 광고가 공개되기 이전인 1984년 초 해당 재킷을 잭슨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그날도 잭슨은 미용실을 찾아 톰슨을 만났다.

잭슨과 톰슨, 미용실 직원 1명은 같이 저녁 식사를 한 뒤 미용실로 돌아왔고, 그때 톰슨은 잭슨의 재킷을 한번 입어봤다. 톰슨이 잭슨에게 돌려주기 위해 재킷을 벗었을 때, 잭슨은 그에게 재킷을 가지라고 하면서 “얼마 후 나올 광고에서 그 재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업체는 당시 잭슨과 톰슨이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붉은색 카디건을 입은 잭슨과 경매에 나온 것과 같은 디자인의 재킷을 입은 톰슨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업체는 당초 이 재킷이 20만~40만 파운드(약 3억2386만~6억4772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는 25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재킷의 새 주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