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사 등 외교 관계자들이 모인 ‘국경일 리셉션’에서 “이번엔 한국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2030년에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이 주최한 ‘국경일 리셉션’에서 “프랑스는 이제까지 아홉 번의 박람회를 개최해 산업과 문화의 진보를 선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1950년 11월 프랑스군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상륙한 바로 그 항구”라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도시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해 그동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이날 리셉션은 통상 10월 개천절을 전후해 열리는 행사를 엑스포 개최지 투표일에 임박한 시점으로 옮겨 개최한 것이다. 엑스포 유치 교섭을 위한 리셉션은 후보 도시당 1회만 허용되는데 이미 우리는 6월에 행사를 개최한 상황이어서 이와 별도로 대사관 행사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리셉션에는 각국 BIE 대사뿐 아니라 프랑스 거주 동포, 파리 주재 각국 외교단 등 5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에는 ‘꿈은 이뤄진다’는 유명한 응원 메시지가 있다”며 “엑스포를 통해 우리는 우리 모두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Our dreams come true’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그동안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