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3국 정상회의로 이어져야"

26일,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
4년 3개월만의 회의…박진 장관이 주재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6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향후 3국 정상회의 개최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2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찾는 가미카와 외무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한중 협력이 나아갈 바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것은 4년 3개월여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가미카와 외무상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한중 협력이 시작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한국 및 중국의 방일 관광객 수가 약 12배로 증가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그 흐름은 큰 강의 물줄기처럼 넓고 강해졌다”며 “제각각 큰 존재감을 가진 일한중 3국이 이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으며 나아가 3국이 지혜를 모아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 일도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2008년 첫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이래 3국 외교장관 및 정상은 “금융위기 대응을 비롯한 환경·기후변화, 방재, 자원·에너지, 무역·투자 등 그때그때의 과제와 3국 협력, 나아가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실무적인 협력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내년에 일본과 한국이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는다”며 “양국 관계의 진전뿐만 아니라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이 일한 ‘셔틀 외교’를 재개하여 올해에만 7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힘차게 견인하고 있다”며 “저도 박 장관님과 탄탄한 신뢰 관계를 다지며 소통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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