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임영웅 이용하는 거 아니냐" 쏟아지는 추측 왜?

CJ ENM·연합뉴스

대구 엑스코(EXCO)에서 토크콘서트를 여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가수 임영웅을 이용해 실제보다 세를 부풀리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날은 임영웅의 대구 콘서트 마지막 날인데 장소 역시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시에 시작하는 행사와 6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입장 시간이 확연히 다를 뿐더러 대구 엑스코에서 행사를 여는 게 특별한 일이냐"며 "게다가 실내 행사인데 뭐가 헷갈리냐"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어 "멀리 떨어진 엑스코 서관과 동관을 헷갈려서 임영웅 팬이 4시간 일찍 와 이준석을 보러 들어올 확률은 0"이라며 "실체 없는 누리꾼 이름을 빌어 없는 논란 억지로 만들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함께 오는 26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약 4시간 동안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과 대구, 그리고 경상북도의 미래에 대해서 열려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며 "연락망을 통해 문자를 받지 않으셨더라도 주변에 같이 오시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오실 수 있다"고 알렸다.


같은 날 '동관 5·6홀'에서 오후 6시 가수 임영웅의 대구 콘서트 마지막 공연이 열린다. 이 콘서트에는 8000명가량의 팬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 장소와 임영웅 콘서트 장소는 다른 건물이지만 거리는 50m에 그친다.


이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5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대구 콘서트 티켓 예매 오픈과 함께 예매사이트에는 최대 120만의 트래픽이 몰렸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상에서 언쟁이 일어났다. 이 전 대표가 임영웅의 공연을 보고자 모인 사람들을 자신의 지지세로 둔갑시키기 위해 같은 장소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영웅 콘서트에 가는 팬들은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행사장 인근 포토존서 사진을 찍고 굿즈를 사는 문화가 있다.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임영웅 팬들을 이 전 대표 지지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 아니냐"며 "한 달 전부터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와 같은 날짜, 같은 장소를 잡은 게 우연이라고 하긴 쉽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임영웅 팬들의 경우 팬 컬러인 하늘색 옷으로 도배하고 올 텐데 누가 봐도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과는)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반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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