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국내 금융권 최초 英 기업과 이자율 스왑 파생 상품 거래

연합뉴스.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영국 현지기업과 이자율 스왑 파생 상품 거래를 실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자율 스왑은 두 차입자가 차입 조건을 상호 교환하는 계약으로, 주로 금리 리스크를 헤징(회피)하기 위해 이뤄진다.


산업은행은 10월에 영국 최대 공항인 히드로 공항과, 11월에 영국 최대 항만 운영업체 ABP그룹과 이 거래를 완료했다. 이번 계약은 런던 지점 파생 데스크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산업은행은 이들 기업의 헤지 거래 은행 그룹에 진입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했다.


양승원 글로벌 부문 부행장은 “글로벌 은행들의 각축장인 런던 금융시장에서 현지 우량 기업들과 거래관계를 구축해 국내 금융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의미가 크다”며 “산업은행은 국내 정책금융 수행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해외 수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스왑 상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지 우량 기업들과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매출이 물가와 연동된 유틸리티 기업은 물가 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스왑을 거래하고 있는데, 영국은 전세계 인플레이션 스왑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유틸리티 기업을 대상으로 인플레이션 스왑 거래를 유치해 K-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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