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돌입했지만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한 팔레스타인 농부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우려된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또 다른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요르단강 서안에서 작전을 강행했다. 그 결과 7~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가자지구 중부 마가지 난민촌에서 한 팔레스타인 농민이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발표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의 주장대로라면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내용을 어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맞교환을 조건으로 24일 오전 7시부터 사흘 간의 일시 휴전에 돌입했다. 이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 소식이) 휴전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휴전 이틀째인 25일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 드론 정찰 시간과 장소 등에서 약속을 어겼다며 인질 석방을 7시간 늦춘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24~2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진행했다. 이스라엘군은 "8월 서안 세차장에서 이스라엘인 부자가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제니 난민촌에 진입했다"며 29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과정에서 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보건부는 "25일 오전부터 24시간 동안 제닌에서 5명이 숨졌고, 다른 곳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사망자 수를 7명으로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서안에 대한 작전 수위도 높여 왔다. 최근까지 서안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체포된 인원은 2000여 명, 사망한 인원은 2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