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아로와나토큰(ARW)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회장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회장 아들 김 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ARW 발행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회장 지시로 지난 2021년 ARW이 발행되고 ARW 불법 시세 조종을 통해 얻은 100억원대 수익이 김 회장 아들 김 씨에게 유입된 혐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컴타워를 찾아 화장실과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ARW은 한컴 그룹의 블록체인 전문 게열사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자산이다. 지난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인 5만 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김 회장이 ARW 발행사의 실소유주이며 ARW 발행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