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단점'이지만…재혼 땐 남녀 모두 신경 안쓴다는 '이것'은?

이미지투데이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초혼 때와 달리 재혼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점으로 남녀 모두 ‘학력 미달’을 꼽았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 20~25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초혼 때는 본인에게 단점으로 작용했으나 재혼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학력 미달(남 32.6%, 여 30.5%)’과 ‘열악한 가정환경(남 27.1%, 여 25.6%)’ 등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단신(21.7%)’과 ‘장남(12.0%)’, 여성은 ‘자유분방한 성격(19.8%)’과 ‘단신(16.7%)’ 등을 지적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초혼 때는 배우자감을 고를 때 학력, 가정환경 등과 같은 상대의 성장 과정과 배경 등을 중시한다”라며, “재혼 때는 이러한 요인(학력, 가정환경 등)들 보다는 본인이 현재 얼마나 실력을 발휘하고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 더 높은 비중을 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온리-유·비에나래

재혼의 진입장벽으로는 남성의 경우 ‘돈 타령’, 여성에게는 ‘외모 지상주의 풍조’가 꼽혔다.


‘재혼 시장에서 본인에게 넘사벽으로 여겨지는 사항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남성은 응답자의 3명 중 한 명꼴인 33.3%가 ‘돈 타령’으로 답했고 여성은 34.1%가 ‘외모 지상주의’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어 남성은 ‘트집 잡기(24.4%)’, ‘스킨쉽에 민감(18.6%)’, ‘자녀 양육자 기피(16.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자녀 양육자 기피’로 답한 비중이 28.3%로서 2위를 차지했고 ‘트집 잡기(20.1%)’와 ‘돈 타령(13.2%)’ 등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초혼 때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잠재력을 중심으로 배우자감을 선택하나 재혼에서는 현재의 재산과 수입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어서 남성들로서는 부담이 크다”라며, “2022년 기준 여성의 평균 이혼 연령이 46.6세이기 때문에 여성들로서는 젊을 때의 외모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많은 남성들은 재혼 시장에서도 외모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여성들이 호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온리-유·비에나래

다음으로 ‘초혼 때와 달리 재혼 시장에서 의외로 위력을 발휘하는 본인의 장점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연금 등 노후 고정 수입’으로 답한 비율이 28.7%로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무자녀(24.0%)’와 ‘꾸준한 자기 관리(18.2%)’, ‘건전한 생활 자세(14.8%)’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30.2%가 ‘동안(童顔)’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건전한 생활 자세(22.5%)’, ‘연금 등 노후 고정 수입(18.2%)’ 그리고 ‘무자녀(16.3%)’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재혼 희망 여성들은 상대의 연금과 임대·금융 수입 등과 같은 노후 고정 수입 유무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라며 “초혼 때는 나이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남성들이 동안, 노안(老顔) 등을 별로 고려하지 않으나 재혼 시장에서는 동안이라는 사실이 (여성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2022년 현재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이 17.0년이므로 초혼과 재혼 사이에는 시차가 매우 크다”라며 “본인이나 주변의 상황이 초혼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러한 사항을 면밀히 고려하여 재혼을 추진해야 무리가 없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