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연다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이응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 전시
11월28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일본인이 소장중인 이응노의 1964년 작품 '구성', 사진제공=이응노미술관

이응노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전시회를 11월 28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이응노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국내 및 해외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과 미공개 개인소장 작품 출품을 통해 이응노 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는 전시회를 마련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등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미술관과 개인 소장가가 소장해온 이응노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60여 점의 출품작 중에서 그동안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40여 점이 한꺼번에 새로 선보이며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응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60여 점의 출품작들은 대다수 국내 미공개 작이라는 점 외에도 이응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고르게 보여주도록 선정됐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1958년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 까닭에 각 전시실을 둘러보며 이응노의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이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해 독자적인 작품으로 탄생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특별전과 연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12월 11일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아라이 케이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교수, 마엘 벨렉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학예사, 김현숙 미술사학자, 이나바 마이 광운대학교 부교수, 정창미전남대 강사 등 5명의 프랑스·일본·한국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응노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발표한다. 전시와 연계된 학술심포지엄 역시 이응노에 대한 기존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러한 학술심포지엄 개최는 2020년 신설된 이응노연구소와 학예연구사들이 협업해 이응노 작품을 연구하는 이응노미술관의 독자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미술관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이번 전시 작품상세설명 등 제공하며 4전시실 영상실에서 이응노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 ‘이응노, 그림 같은 아이’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의 협업은 양 기관이 가진 자원을 더욱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라며 “이번 전시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거장 이응노의 예술적 성과가 전 세계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응노 탄생 120주년 전시를 선보일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프랑스 퐁피두 센터, 체르누스키 파리 시립 아시아 미술관 등 국내외 미술관 및 개인 소장자들이 소장한 국내 미공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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