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부친에 자기 피 수혈…"회춘 효과 봤다"는 美 갑부의 주장

아버지에게 자신의 혈장을 주입한 브라이언 존슨(오른쪽). 엑스 캡처

자신의 신체를 만 18세로 되돌리고자 이른바 ‘회춘 프로젝트’를 시작한 미국의 40대 억만장자가 부친에게 자기 피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실험 진행 결과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70세)의 노화 속도는 혈장 1리터(ℓ)를 받은 후 25년 정도 느려졌고 치료 후 6개월이 지나도 그 수준을 유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회춘 프로젝트’에 돌입한 존슨은 자신의 신체를 만 18세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젊은 청년의 혈장을 기증받아 자신의 몸에 직접 주입해 왔다. 기증자 중에는 존슨의 17세 아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 실험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최근 중단됐다.


존슨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혈장 1ℓ를 주입했더니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46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늙는다. 아버지는 이전엔 71세의 나이로 늙어가고 있었지만 내 혈장을 받은 뒤에는 46세의 속도로 늙어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효과의 지속과 원인은 존슨조차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노화 속도 감속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이유가 아버지의 혈장을 제거했기 때문인지, 혹은 내 혈장을 받았기 때문인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이 프로젝트에 해마다 200만달러(약 26억원)를 지출하고 있다. 존슨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진만 30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는 매일 부지런히 운동하며 100여가지 보충제를 챙겨 먹는 것은 물론 하루 1977칼로리를 오전 11시까지만 섭취하는 등 식단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 덕에 자신의 노화 속도가 31년가량 느려졌다고 존슨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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