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대표위원장’ 최종구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마지막까지 성공 대회가 되도록 할 것”

대회 53일 앞두고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자문위원 추가 위촉
유인촌 문체부 장관 “경제계, 예산·후원 문제에서 노력해달라”

최종구 강원2024 대표조직위원장이 27일 위촉장을 받은후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2024)가 지난 잼버리 대회 이후 첫 국제대회인 데, 빠듯한 대회 준비로 많은 걱정들이 있어요. 예산 문제나 후원 문제에서 힘든 과정이 있는데 여러분이 경제계를 대표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리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행사인 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책을 맡겨주셔서 어깨와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지막까지 부족한 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성공하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종구 강원2024 대표조직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강원2024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험이 ‘있는 전직 관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김재열 위원, 주요 경제단체 부회장 등 7명을 자문위원으로 신규 위촉했다.


강원2024는 내년 1월 19일부터 2월1일까지 강원도 평창을 포함해 강릉·정선·횡성에서 개최된다. 유인촌 장관은 “참가 청소년들이 각지 경기장 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또 여행사들과 협력해서 경기를 테마로 해외 관광객을 모집하는 데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 등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대표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40년 가까이 공직과 민간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쌓은 행정 전문가이다. 문체부 측은 “최 위원장은 이러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힘을 더하는 것은 물론 대내외 소통을 강화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기존의 이상화·진종오 두 공동 조직위원장은 각각 동계·하계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 출신으로, 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청소년 선수(15~18세)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대회 홍보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27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강원 2024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 및 자문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이날 아울러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장, 여형구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김기홍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처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총 7명이 새롭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최종구 대표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청소년 올림픽답게 단순한 경기보다 서로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문위원으로 선임된 김재열 IOC 위원은 “갑자기 관료 출신이 참가하니 부정적인 언론 기사가 있는데 꼭 그렇게만 볼 것은 아니다”라며 “체육계와 경계계가 보완해서 잘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이동근 부회장은 “직장인들이 회사 차원에서 차비 등 지원을 받아 휴가를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문체부 관광국장 출신의 김기홍 전 사무처장은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과 지금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잘못 평가를 받을까 걱정인 데 최종구 위원장이 새로 합류하는 자체가 좋은 시그널로 생각된다. 특히 개최지 강원도가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구 대표조직위원장이 27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이와 함께 이날 관계자로 참여한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행사는 강원도의 명예가 걸려있다는 생각”이라면서 “시설 등 하드웨어는 잘 돼있는데 소통과 홍보 등 소프트웨어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또 유병진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창과 강원도가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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