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7일(현지시간) 임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고 이 기간 동안 인질을 추가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중재 역할을 맡아온 카타르 외무부의 마지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휴전 4일차인 이날 최초 인질 협상에 따라 이스라엘은 인질 11명의 신병을 인도 받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을 석방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틀간의 휴전 연장 합의를 확인하면서, 연장된 휴전 기간에 20명의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60명도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 연장이 “희망적”이라면서도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활동을 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휴전 연장을 환영하면서 “우리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교전 중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의 평화와 존엄을 위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과 관련해 합의한 계획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면서도 휴전 연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마스 궤멸을 선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장병들과 만나 "우리가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동안, 적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전력을 재정비할 것으로 독려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 석방을 조건으로 지난 24일 오전 7시에 나흘간의 휴전을 시작했다. 애초 합의에 따른 휴전 종료 시점은 28일이지만, 협상 타결에 따라 30일 오전까지 교전이 멈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