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속도로 교통사고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고속도로상 주요 거점에 헬기 이착륙장(헬리포트)을 만든다. 사고 발생 시 소방 또는 닥터 헬기가 현장으로 출동해 경력을 수송하고 중증 외상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많고 갓길이 없는 경부선 기흥IC 인근에 헬리포트가 우선 신설된다. 이후 영동고속도로(여주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화성휴게소)에 순차적으로 헬리포트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통상 헬기 이착륙장의 크기는 15m×15m 규격이지만 이번에 설치되는 고속도로 헬리포트는 23m×23m로 경찰 헬기 외에도 소방·닥터 헬기 등 다양한 종류의 헬기가 무리 없이 뜨고 내릴 수 있다.
이미 도로공사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헬기 이착륙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헬리포트 설치는 교통량과 사고 발생량이 많은 고속도로상 거점을 중심으로 신설돼 사고 대응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찰은 사고 발생 시 경찰·구조대원 등을 태운 헬기가 적시에 현장 인근으로 투입돼 신속한 교통관리와 인명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올 9월부터 검토 회의를 거쳐 헬리포트 설치 예정지의 공중과 육상 현장을 실사하는 등 고속도로 헬리포트 설치를 적극 추진해왔다.
경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2월 중순께 기흥IC 인근의 헬리포트가 완공돼 사고 조치 임무에 즉시 이용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인명 구조와 사고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완공 후 운용을 거쳐 향후 전국 확대 시행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 및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