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폐렴구균 백신 생산 위해 '안동 L하우스' 증축

28일 이사회에서 815억 투자 결정
임상 2상에서 대조백신과 동등성 입증
2027년 허가 목표로 임상 3상 준비 중
21종류 혈청형 포함해 예방효과 넓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 증축을 통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전력을 갖춘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상용화가 해당 백신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시설 확보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경북 안동에 위치한 자체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 L하우스’의 증축을 의결하고, 증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투자 금액 815억 원에 사노피의 공동투자 금액을 합해 안동 L하우스에 약 4,200㎡ (1,300평)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증축하는 생산 시설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임상 2상에서 대조백신과의 동등성을 입증했다. 2027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승인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제품을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 중인 GBP410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의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드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GBP410은 현재 상용화중인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보다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해, 예방효과가 보다 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다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가진 해당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cGMP) 수준으로 신규 생산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증축은 현재 개발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송도에 지어질 R&PD 센터와 더불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생산 시설을 갖춰 백신·바이오 분야의 진정한 혁신적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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