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KAIST, 인공지능반도체 이끌 미래 인재 키운다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식…6년간 165명 전문인재 양성

이장우(왼쪽 세번째) 대전시장과 이광형(″네번째) KAIST 총장 등이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KAIST

대전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반도체 시장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


대전시와 KAIST는 28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등이 참석해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공지능반도체란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초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KAIST는 올 가을학기부터 학사 운영을 시작해 12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이 재학중이며 향후 6년간 반도체 설계, 제작, 응용이 가능한 창의융합형 인재 165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인공지능반도체 기술 개발을 시작한 KAIST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에 특화된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공지능 가속을 위한 회로 및 아키텍처 설계, 인공지능반도체 운용 기술 및 구동 프레임워크 개발, 초고속·고효율·대규모 인공지능을 위한 뇌과학 기반 도전적인 연구 수행 등 세 가지 분야의 전공 커리큘럼을 운영중이다.


’복수지도 제도‘도 도입된다. 학생들이 복수의 지도교수를 자유롭게 선택해 분야를 초월한 융합 연구를 수행하도록 돕는 제도다. 인공지능반도체 설계 및 제작을 비롯해 CAD(컴퓨터지원설계), PIM 반도체 관련 아키텍처, 소자, 소프트웨어, 디지털·아날로그 지식재산권(IP)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21명의 교원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기업과의 공동 연구도 진행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대표기업과 인공지능반도체 분야를 새롭게 이끌어가고 있는 다수의 스타트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연구기관과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공지능반도체 설계 역량을 높이면서도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용화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미국 컬럼비아대·코넬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일본 동경대 등의 대학 연구 교류 및 엔비디아, 메타,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반도체 기업과 협력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대전시는 앞으로 6년간 총 4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반도체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인공지능반도체는 인공지능(AI)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을 중심으로 대전을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으로 KAIST의 우수한 교육·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과 설계 등 반도체 전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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