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겨냥 K팝과 협업 확대…내년 50주년 헬로키티 매력 알릴것"

日 캐릭터기업 산리오 쓰지 대표
'콘텐츠 IP 마켓' 참석
K팝 덕 브랜드 파워 커져
'쿠로미'등 Z세대에 인기
키티도 지지 이끌어낼 것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IP 마켓 2023’에서 쓰지 도모쿠니 산리오 대표이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K팝과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은 산리오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K팝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콘텐츠 IP 마켓 2023’에 참석한 쓰지 도모쿠니(35) 산리오 대표이사는 기자 간담회에서 “K팝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브랜드 파워가 더 커지고 올라간 것에 대해 기쁨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쓰지 도모쿠니 산리오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콘텐츠 IP 마켓 2023'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산리오는 일본의 캐릭터 전문 기업으로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가 탄생한 1974년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진 캐릭터만 450여 개에 달한다. 전 세계 100여 개 라이선스와 1000여 개의 판매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쓰지 대표이사는 창업주 쓰지 신타로의 손자로 2020년부터 회사 경영을 도맡아왔다.


한국에서도 산리오 캐릭터의 인기는 거세다. 이에 대해 쓰지 대표이사는 “‘귀엽다’는 부분은 사람의 감정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면서 “또 캐릭터들은 고정된 스토리가 없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삶을 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상품을 어디서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쓰지 도모쿠니 산리오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콘텐츠 IP 마켓 2023'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산리오는 내년 탄생 50주년을 맞는 헬로키티뿐 아니라 ‘시나모롤’ ‘쿠로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쓰지 대표이사는 “주요 캐릭터마다 타깃으로 하는 연령대가 있다”면서 “시나모롤과 쿠로미는 Z세대에게 아이돌처럼 인기가 많다. 반면 키티는 젊은 세대에게 그만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50주년을 기념해 키티의 매력을 Z세대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산리오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해외 기업과의 협업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의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다. 지난해 산리오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그룹 NCT와 컬래버를 진행했다.


앞서 콘텐츠 IP 마켓 2023 개최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쓰지 대표이사는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일원으로서 캐릭터와 K팝 아이돌 간 컬래버를 더욱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람들에게 미소를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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