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 출마설에 휩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에 배우 이정재 씨의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속한 대상홀딩스(084690)까지 가세해 연이틀 주가가 폭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전거래일 대비 2270원(25.17%) 오른 1만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상홀딩스의 주가는 이날도 역시 20% 넘게 뛰었다. 장중 상한가인 1만172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도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은 한 장관이 지난 주말 현대고 동창이자 임 부회장의 연인인 이 씨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 씨는 임 부회장과 9년째 열애 중이다.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와 김앤장 직장 동료라는 점 때문에 이전부터 한 장관 테마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종목이다.
대상홀딩스의 이례적인 주가 급등에 임 부회장의 지분 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 738만9242주(지분율 20.4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 24일 종가(6940원) 기준 임 부회장의 대상홀딩스 주식 평가액은 512억8133만원이었지만, 해당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27일 종가(9020원) 기준 지분 가치는 666억5096만원으로 급증했다. 1거래일 만에 무려 154억원을 번 셈이다. 이날도 20% 넘게 급등하면서 보유 지분에 대한 평가금액은 더 늘었다. 이날 종가(1만1290원) 기준 임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834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2거래일 만에 320억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남기게 됐다.
주말 이후 이날까지 대상홀딩스의 주가가 종가 기준 약 62.7% 올랐으며 이 기간 동안 임 부회장을 포함한 임 명예회장 일가가 보유한 대상홀딩스 지분 가치는 총 1026억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홀딩스 최대주주엔 임 명예회장과 부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장녀 임 부회장과 차녀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중역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두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정치인 테마주가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에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호재나 실적도 없이 오르는 정치 테마주는 언제든 급락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테마주로 분류된 8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와 기업 경영진 사이 공통지인(44%)이 있거나 경영진과의 사적인연(18%), 학연(16%)으로 엮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