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볶음 속 털 달린 검은 물체…급식먹다 ‘벌레’ 날벼락 맞았다

KBS뉴스 캡처

학생들에게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해주는 학교급식. 하지만 아직까지도 학교 급식의 위생 문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 저녁 급식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새송이버섯과 야채를 볶은 반찬 속에 뚜렷한 벌레 모양의 이물질이 들어있었다.


이 학교는 최근 급식소 리모델링 공사로 지난 17일부터 위탁업체로부터 도시락을 받아 학생들에게 배식하고 있다. 벌레가 발견되자 학교 측은 곧바로 배식을 중단하고 다음 날까지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해당 업체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청결한 급식을 약속 받고 다시 도시락을 납품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흘 후인 27일, 이 업체가 납품한 급식에서 또 이물질이 발견됐다.


27일에는 점심 급식 반찬으로 납품된 고추잡채 꽃빵에서 벌레가 발견됐다. 이 업체가 납품하는 급식에서 4일 사이에 두 번이나 벌레가 나오자 학교 측은 해당 업체에 즉각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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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2차 급식 위생 사고 뒤, 학교장 명의로 사과문을 보내기도 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사고 이후에도 위생상 허술한 대처를 보였다"며 "현재 다른 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해당 학교에 도시락을 납품한 위탁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이른 시일 안에 위생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경상남도교육청은 학교에 도시락을 납품하는 관내 위탁업체들에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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