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거론 전국 대표자회의 3일 만에 열리는 의료현안협의체…또 파행 이어질까

일주일 전 회의, 10분 만에 파행
의협, 26일 전국 대표자회의에서 '총파업' 불사 의지 피력

지난 22일 열린 제18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양측 간 냉랭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파행을 겪은 의료현안협의체가 오늘 열린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재 식당에서 '제19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진행될 회의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 22일 제18차 회의에서 의협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수요조사 결과발표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회의가 10분 만에 파행됐기 때문이다. 의협 협상단 단장인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에서 논리적이지도 않고 비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건 여론몰이"라며 강경 투쟁모드로 전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후 의협은 26일 의협 대강당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회 전환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필수 의협 회장은 삭발식까지 거행하는 등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추진에 반발해 의료 총파업을 언급한 의협에 유감을 표명했다. 복지부는 26일 저녁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지난 1월 이후 18차례에 걸쳐 의협과 의료현안협의체를 이어온 입장에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의협을 포함한 시민단체, 환자, 병의원협회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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