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여유자금 900억 위탁운용사 내년초 선정

삼성증권 OCIO 계약 1월 만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내년 초 900억 원 규모의 여유자금을 위탁 운용할 기관을 새로 뽑는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900억 원 규모의 여유자금에 대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관 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할 OCIO 기관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OCIO 기관으로 최종 선정된 증권사는 2025년 초까지 1년 동안 9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계약 종료 시점에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별도 절차 없이 1년 더 계약이 연장된다. 거래소는 위탁운용 중간평가 결과 자금 운용성과가 부진할 경우에는 계약을 종료하고 신규 사업자로 교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1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을 OCIO 기관으로 선정해 각각 450억 원씩 위탁했지만 수익률이 낮게 나오자 지난 1월 삼성증권(016360)으로 해당 자금을 모두 옮겼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 1월 말이나 2월 중 OCIO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위탁 자금 규모를 기존 900억 원에서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OCIO 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통상 OCIO 공적 기금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과 대체자산으로만 구성되는 것과 달리 거래소의 경우 상장 주식도 운용자산에 포함해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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