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모드 예열…내달 '공관위' 가동

■시도별 판세 분석 나선 與
'하위 46명 컷오프' 공천에 반영
물갈이 속도내자 현역거취 관심
최재형 '종로사수' 태영호 '희생'

이만희(가운데)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장이 29일 국회에서 기획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총선기획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총선기획단은 전체적인 총선 전략과 홍보 방향의 틀을 세워 다음 달까지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첩할 계획이다. 최근 마무리된 당무 감사 결과로 ‘총선 물갈이’에 대한 우려가 당내에 확산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거취 표명도 나오고 있다.


총선기획단은 29일 5차 회의를 열고 17개 시도별 지역구의 총선 판세 등 기초 자료 분석에 나섰다.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판세나 경합·우세 등 유불리 지역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다. 총선기획단 활동 중인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회의 직후 “그 지역에 어떤 후보가 가느냐에 따라 판세 분석이 달라질 수 있고 다른 외부 요인들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지난 총선보다 한 달 정도 빠른 12월 중순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관위가 출범하면 총선기획단이 마련한 가산점·감점 평가 지표에 최근 평가 하위 4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권고하는 등의 당무 감사 결과를 종합해 공천에 반영할 예정이다. 배 부총장은 “공관위를 12월 중순이나 늦어도 12월 말까지 하려고 한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빨리 발굴해 현장에서 빨리 뛰게 해 총선 승리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천 심사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공관위원장 인선에 관해 배 부총장은 “스케줄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좋은 분이 와서 공천 관리를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향후 공관위 출범·운영 등의 논의와 더불어 중앙선거대책기구 구성과 상황실 등의 운영 계획을 검토하고 12월 14일로 활동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회의 ‘중진 용퇴론’에 이은 당무감사위원회의 컷오프 예고에 현역 의원 교체에 대한 당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출마를 두고 현역 의원들의 거취가 엇갈린다. 앞서 하태경 의원이 종로 출마를 선언하자 이날 해당 지역구 현역인 최재형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 저 이상 종로를 지킬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없다”며 ‘종로 사수’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태영호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양지로 꼽히는 강남갑에서 희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험지에 가라고 하면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을 할 결심이 서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강남에서의 ‘희생’ 의지 표명은 사실상 강남갑 불출마 선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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