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성 칠장사에서 화재 발생…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입적

유서 추정 메모 발견…경찰 CCTV 분석 사망원인 조사

지난 3월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합장하는 자승스님. 연합뉴스

29일 경기도문화재 24호 칠장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소방재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스님들의 거처)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과정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불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신은 요사채에 머물던 자승 스님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칠장사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경로를 통해 자승 스님이 입적하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장 인근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승 스님 필적이 맞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타는 칠장사. 사진 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성 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재 당시 요사채에 있던 3명은 급히 몸을 피해 화를 면했지만 자승 스님만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인원 60여명,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오후 7시52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로 인해 문화재 훼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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