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생산력 2배 '껑충'…글로벌 배터리 선두 굳혀

■숫자로 본 LG에너지솔루션 출범 3년
2020년 연간매출액 12.4조서
2023년 3분기 누적 25.7조로
생산거점·기술 확보 투자 성과
수주잔액 150조→500조 뛰어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에서 직원들이 롱셀(Long Cell)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출범 3주년(12월 1일)을 맞은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가파른 성장 흐름을 보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두 지위를 유지해왔다. 실적 개선에 더해 생산 거점 및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뛰어든 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했다. 2020년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12조 3720억 원, 영업손실 1667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매출액은 17조 8519억 원으로 1년 새 1.4배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도 7684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조 598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2144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매출액 25조 7441억 원, 영업이익 1조 8250억 원으로 새 기록을 썼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25조 7441억 원)은 분사 원년인 2020년 연간 매출액(12조 3720억 원) 대비 2.1배 증가한 금액이다.






생산능력도 껑충 뛰었다. 배터리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0년 140GWh에서 올해 300GWh로 2배 넘게 커졌다. 고성능 전기차(1대당 80㎾h)를 37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이다. 2026년에는 550~57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과 북미·유럽·중국·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총 14곳의 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하고 있다. 공장 중 일부는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혼다 등 고객사와 합작으로 세우며 파트너 관계를 다지고 있다. 수주 잔액은 2020년 150조 원에서 올해 10월 기준 500조 원 이상으로 뛰었다. 최근 일본 도요타와 60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5대 완성차 회사(도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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