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전성기 보내는 신지애, 첫날부터 '굿 샷'

■호주 오픈 1R
5언더…공동 선두와 1타차 3위
日투어 대상 2위…35세에도 건재

호주 오픈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 하는 신지애. EPA연합뉴스

프로 64승의 신지애(35·사진)가 통산 승수를 65승으로 늘리려 한다.


신지애는 30일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이크스GC(파73)에서 치른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호주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공동 선두인 신지은과 아마추어 레이철 리에 1타 뒤진 단독 3위다.


신지애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26일 2023시즌이 마무리된 주무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메르세데스 랭킹(대상 포인트) 2위, 상금 랭킹과 평균 타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을 거뒀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도 공동 4위로 잘 마쳤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까지 받은 서른다섯 노장인데 세월을 거스른 ‘굿 샷’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전 뒤 곧바로 호주로 날아가 식지 않은 감각을 뽐내는 중이다.


이번 호주 오픈 참가 전에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신지애는 15위에 올랐다. 1년 전 69위에서 1년 새 5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세계 15위 안에 4명을 보유한 국가에서는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한국 선수 중 세 번째인 신지애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신지애는 리코컵 뒤 일본 언론을 통해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신지은이 버디만 6개로 치고 나간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는 4언더파 공동 4위, 이민지(호주)는 3언더파 공동 6위다.


이 대회는 남녀 선수가 같은 시각, 같은 코스에서 경기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남녀부 순위는 따로 정해 각 1명의 우승자를 뽑는다. 남자 156명과 여자 선수 84명이 참가했다. 남자부에서는 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9언더파 선두다. 26일 브리즈번에서 호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민지 동생 이민우(호주)는 5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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