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망에 2차전지주 동반 약세

테슬라의 신차 '사이버트럭'이 1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테슬라 매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생산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연합뉴스

2차전지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신차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공개한 가운데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실망감이 쏟아지며 테슬라 주가도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 오후 1시 26분 코스피시장에서 엘앤에프(066970)(-0.91%) 등도 일동 약세다.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사이버트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간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전일 대비 1.66% 하락한 24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도 2.02% 추가 하락해 결국 235.22달러까지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사이버트럭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 게 주효했다. 오는 2025년 인도되는 사이버트럭 후륜구동 모델의 시작가격은 6만 990달러(약 8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내년부터 인도되는 사륜구동 모델과 가장 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 9990달러(약 1억 407만 원), 9만 9990달러(약 1억 3009만 원)다. 이는 테슬라가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제시했던 가격 대비 약 43∼53% 더 높아진 것이다.


사이버트럭이 이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중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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