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내년부터 7나노 제품값 5~10% 인하한다

3분기 매출액 중 7나노 비중 17%로 하락 추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내년부터 7㎚(10억분의 1m) 제품의 가격을 5~10% 인하할 예정이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성숙 공정 가운데 생산 시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공정의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숙 공정에 대한 가격 인하는 파운드리 가격의 직접적인 인하가 아닌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이는 부품 포토마스크에 대한 할인이다.


TSMC의 올해 3분기 매출액 가운데 7나노 비중은 17%에 그쳤다. 올해 2분기(23%)와 지난해 같은 기간(26%)에 비하면 하락 폭이 뚜렷하다. 현재 7나노 공정 가동률은 약 6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10월 3분기 법인 실적 설명회에서 “7나노 생산 시설의 가동률 하락 정도가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폰 시장 출하량의 급격한 감소와 주요 고객사의 제품 출시 지연이 시설 가동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7나노 공정의 현 상황은 2018~2019년 22나노와 28나노 공정 상황과 유사하다. TSMC는 향후 가전제품 등의 수요 회복 전망에 대비해 특수 제조 공정을 통해 7나노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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