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11월 판매 4% 늘어…한국GM 17개월 연속 성장세

글로벌 시장에 68만대 판매
현대차·기아 5%·1.7% 증가
한국GM은 100% 이상 급증
르노코리아·KGM은 판매 부진

현대차 더 뉴 투싼. 사진 제공=현대차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68만 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지난해 대비 4% 이상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다만 현대자동차와 KG모빌리티(003620)는 판매 감소를 겪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5사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8만 3862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4.4% 늘었다.


현대차는 36만 5576대로 5%, 기아는 26만 227대로 1.7% 늘었고 한국GM은 4만 7104대로 지난해 대비 판매가 106.1% 급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4523대로 73.9%, KG모빌리티는 7000대로 37.6%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가 각각 18.3%, 2.1%씩 증가했다. 국내 승용차 중에선 싼타페가 878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랜저는 7980대로 전년 대비 112.6% 성장했다. 제네시스는 G80 3023대, GV80 3874대, GV70 2910대 등 총 1만 889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3.6%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3.1% 늘었다. 총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 7200대로 국내와 해외를 합해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3만 3883대, 쏘렌토가 2만 1923대로 뒤를 이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제공=한국GM

한국GM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에 힘입어 17개월 연속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지난달 한국GM의 수출은 전년 대비 111.9% 증가한 4만 488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 5826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 8262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갔다. 내수 판매도 3016대로 46.6%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모두 66.2%, 77.5%씩 감소했다. 10월 판매 실적과 비교해도 전체 판매량은 21.3% 줄었다. 다만 지난달 초부터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자들에 좋은 반응을 보이며 내수는 10월 대비 29.2% 증가했다. 수출 효자 차종인 XM3(르노 아르카나)가 해외에서 총 2085대 판매되며 전체 수출 물량의 78.7%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달 내수는 1년 전보다 21.4% 감소했고 수출도 59.4% 줄었다. 내수는 경기 위축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위축됐다. 다만 10월과 비교하면 내수가 32.8% 늘었는데 이를 견인한 것은 9월 말 출시된 전기차 토레스 EVX였다. 토레스 EVX는 지난달 전월보다 3373% 증가한 1667대가 판매됐다. 기존 토레스의 판매량(1546대)을 넘어선 기록이다.



KG모빌리티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사진 제공=KG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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