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위원장을 불쏘시개로 삼아 방송 장악을 지속하려 하는 것 아니냐"며 "제2, 제3의 이동관을 내세운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이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위원장을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야반도주하듯 사퇴한 이유는 명확하다"며 "탄핵심판을 통해 벌여온 불법과 위법이 드러날까 두려웠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퇴 이유도 국민은 안중에 없이 윤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전 위원장이 임명 98일 만에 자진 사퇴하자 이상인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