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이산화탄소로 '일산화탄소' 제조 기술 실증 성공

독자 개발한 '이원자 촉매기술' 활용
"탄소저감 기술 상용화로 이어갈 것"

대전 유성구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에서 연구진이 ‘이원자 촉매 기술’로 일산화탄소 전환 실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전기화학적 촉매 반응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된 일산화탄소는 다양한 화학 제품의 기초 물질로 활용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연구개발(R&D)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은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이원자(二原子) 촉매 기술’을 활용해 하루 1㎏ 상당의 일산화탄소를 제조하는 실증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원자 촉매를 활용한 일산화탄소 대량 생산은 SK이노베이션이 최초 구현했다. 이 기술은 화학반응 속도를 변화시키는 촉매의 성능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니켈과 철이 이원자 형태로 존재하는 촉매를 제조해 촉매 성능을 높였고 이를 여러 전극 셀이 적층된 전해조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기화학 촉매 반응을 거쳐 이산화탄소가 일산화탄소로 전환됐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일산화탄소는 초산·플라스틱 등 화학 제품 생산에 쓰이며 최근에는 메탄올, 합성 원유 등 대체 연료의 생산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앞으로도 차세대 탄소 저감 기술 상용화를 위해 촉매 성능 개선 및 양산 역량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성과는 에너지·화학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기술 역량이 탄소 감축 기술 개발에 활용된 사례”라며 “R&D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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