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 5선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유성을)이 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며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해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까지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이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와 신당세력 합류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최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만나는 등 여권 인사들과도 접촉을 늘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