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4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업계 최초로 라면 특화 편의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홍대상상점은 이번에 ‘라면 라이브러리’라는 콘셉트로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0여 종을 총망라해 꾸며졌다. 일반 편의점과 비교하면 봉지라면 구색은 3배 이상 많다. CU 측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 비중은 80대 20으로 컵라면이 주력 상품”이라며 “이렇게 봉지라면의 구색을 대폭 강화한 것은 업계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 점포의 매대 한 면은 모두 라면으로 채워졌다. 총 105종의 봉지라면이 여기에 진열됐다. 컵라면 120여 종까지 합치면 전체 약 225 종의 라면을 구비한 셈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신라면·불닭볶음면·진라면 등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삿포로 소유 라멘·후지와라 홋카이도 하코다테 소금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인도네시아 미고랭 등 15종의 해외 제품까지 여기에 담겼다. 전용 진열장의 크기는 가로 6m, 세로 2.5m에 달한다. 안에는 형형색색의 라면들이 펼쳐져 있어 포토존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매장 환경도 콘셉트에 충실했다. 3대의 라면 즉석 조리기와 토핑 추천 레시피, 컵라면 용기 모양을 본 따 만든 스탠딩 시식대 등을 조성했다.

라면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CU에서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1월~11월) 21.1%로 매년 성장세가 가팔랐다. 회사 측은 알뜰 소비 확산과 신제품 대거 출시, 라면 챌린지 열풍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점포에는 라면 특화 매대 외에도 주류 특화 코너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와인·위스키·하이볼·수제맥주·전통주 등 다양한 주종의 주류 약 150종을 구비했다. K푸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라면과 주류 등을 한눈에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어 특히 외국인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CU는 입지와 상권, 주요 고객 등을 분석해 주류·금융·장보기 등 분야별 특화 매장과 자체 캐릭터 ‘CU프렌즈’의 세계관을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콘셉트의 차별화 점포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