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특검 강행, 총선 위한 정치적 술수"

"특검, 대표 비리 호도하려는 의도"
"민주, 이상민에 과도한 인신공격 비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위한 정치적 술수 그 자체인 특검 추진을 강행할 게 아니라 반성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판결문에 명시된 불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반성은커녕 정쟁용 특검 강행으로 물타기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역사적으로 이렇게 무도한 야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민생은 도외시하고 당리당략만 위해 입법권 악용한 난폭운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재판 결과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분신과 같다고 칭한 김용 부원장이 (대장동 비리로) 징역 5년을 받았고, 문재인 정권 청와대 비서관과 민주당 의원이 계획적으로 선거 공작을 획책한 범죄가 인정돼 징역 3년과 2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판결문에 이 대표가 120번 거론된 것과 울산 사건에 임종석 전 비선실장, 조국 전 수석의 관여 정황이 명시된 것을 언급했다. 이어 “판결문의 혐의에 대해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하는 특별검사를 내세워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 혐의를 감추고 호도하겠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또한 “친문(친문재인) 검찰 주도로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못 찾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는 것은 없는 혐의에 대해 총선 직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부풀리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전날 탈당을 발표한 이상민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의 평소 소신과 철학 지키려 노력했다는 점에 비춰보건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더 놀라운건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한 과도한 인신공격성 비난”이라며 “오랜시간 함께한 동료가 탈당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있다면 민주당 스스로도 돌아보는게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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