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LH사장…10년 9개월만에 내부 출신 장관

박상우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사진=연합뉴스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4일 임명됐다. 박 후보자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박 후보자가 임명되면 국토부는 이명박 정부때 권도엽 전 장관 이후 10년 9개월 만에 내부 출신 장관을 맞이하게 된다.


1961년생인 박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도시·지역계획학 석사를 거쳐 가천대에서 도시계획 전공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27회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했으며 주택정책과장과 토지기획관, 건설정책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국토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단 2010~2012년 당시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주택토지실 실장을 역임하면서 △분양가 상한제의 탄력적 적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주택 3법'을 추진하는 등 주택시장 침체기에 정상화 대책을 다수 내놓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전문건설협회 산하 건설정책연구원장을 거쳐 2016년 3월 LH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 정권이 교체됐으나 주택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문재인 정부에서 3년 임기를 마쳤다. 재임 당시 주거복지로드맵 등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공공기관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정통 관료를 후임 장관으로 택한 것은 고금리로 시름하는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며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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