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전경./사진제공=대한건설협회
총 1만 3000곳의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건설단체 대한건설협회의 제29대 신임 협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회장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5일 동안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 결과 나기선 전 건설협회 서울시회장(고덕종합건설 대표)과 한승구 전 건설협회 대전시회장(계룡건설산업 대표)이 최종 후보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기호 추첨을 통해 기호 1번은 나기선 후보자, 2번은 한승구 후보자로 결정됐다. 대한건설협회는 오는 15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경선으로 신임 회장이 선출한다.
대한건설협회는 협회장 선거를 놓고 김상수 현 협회장이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투표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후보 등록이 거론됐던 윤현우 전 충북도회장(삼양건설 대표)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1월 30일 출마 사퇴를 선언했다. 윤 전 회장은 입후보를 위한 추천서 확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공정 논란이 일자 김 회장은 대의원들을 압박해 추천서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11월 29일 기자들을 만나 "대의원들의 추천서 작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논란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