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매장 기계에 뭘 넣는 거야?…사장은 "덜덜 떨었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무인점포 내 절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은 아이가 지폐투입구에 현금이 아닌 종이를 넣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온라인 자영업자 카페에 '무인점 지폐 투입구에 종이 넣는 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해당 점포를 운영한다는 작성자 A씨는 "이미 20분 전에 아이스크림 하나 훔쳐 가고는 다시 와서 지폐 투입구에 종이를 집어넣는다. 이거 보면서 키오스크 고장 날까 봐 덜덜덜"이라며 글과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 속 아이는 키오스크 지폐투입구에 종이를 집어넣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다. 종이가 들어가지 않자 아이는 주변에 있는 영수증을 주워 지폐 투입구에 넣으려 하고 있다.


A씨는 “주말에 CCTV 돌려보다가 봤다. 그 뒤로 4번이나 더 왔더라”며 "사진 붙여놓으려 한다. 카메라가 외부까지 찍히는데 4번이나 왔다 갔다 하는 동선이 찍혔다"고 전했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거제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신원불상의 남성이 진열된 물건을 마음대로 버리고 곳곳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했다.


진열된 물건을 손에 잡히는 대로 여러 봉투에 담은 이 남성은 매장 여기저기에 봉투를 던져놓기 시작했다. 음료수를 꺼내서 마시는가 하면 옷을 벗고 담배를 부러뜨린 뒤 담뱃재를 바닥 곳곳에 뿌리기도 했다.


약 30분간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떠났던 이 남성은 이날 약 4시간 뒤 다시 이곳을 찾았다. 여전히 매장 물건을 어지럽히고 물건을 쓰레기통에 버리더니 하의를 벗어 갈아입기도 했다. 분실된 물건만 약 10만원어치에 달했다.


이로부터 다시 1시간여 뒤 또 매장을 찾은 이 남성은 정리된 물건을 쓰레기통에 다시 버리고 입고 있던 패딩도 쓰레기통에 담은 뒤 떠났다.


업주 A씨는 "가끔 물건을 훔쳐 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정도로 난장판을 만들고 여러 번 난동을 피운 적은 처음이다"며 "또 매장을 찾아 같은 짓을 반복할까 봐 영업하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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