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자퇴' 고교생 가방에 흉기 넣고 학교 진입 시도하다 '덜미'

학급학생 단체채팅방 초대 담임교사에 거절당하자 협박 문자
교문 앞서 실랑이 끝에 흉기 발견…정신과 치료 전력

학교 폭력을 저질러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다가 자퇴한 고등학생이 담임 교사에게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모자라 흉기를 소지한 채 학교를 찾아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6일 경찰과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30분께 화성시 모 고등학교에 이 학교를 다녔던 A군이 무단 침입하려다 교사 등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가방 안에 있던 흉기가 발견됐다.


A군은 지난 10월 말 학교 폭력을 일으켜 용인지역 고등학교로 강제전학 조치되자 자퇴했다. 이후 학급학생들의 단체채팅방에 초대해 달라는 자신의 요구가 거절되자 지난 12월1일 '앞으로 이 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담임교사에게 보내기도 했다.


사건 당일 불상사를 염려한 A군의 담임교사와 학교전담경찰관이 교문 앞에서 외부인의 학교출입을 통제하던 중 A군을 발견하고 실랑이 끝에 가방 안의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A군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정신과 치료전력이 있는 A군은 현재 정신병동에 응급 입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6일 성명을 내어 “이번 사건이 자칫하면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교 무단침입으로 인한 사건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교방문사전예약제 확립과 이를 운용할 실질적인 보안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