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미국·중국·유럽·일본 등에서 오랜 기간 글로벌 펀드를 운용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펀드 운용 역량이 가장 뛰어난 운용사로 손꼽힌다. 이 운용사는 특히 해외 자산배분 펀드, 그 중에서도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현재 해외 공모펀드 운용 규모는 약 5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최근 가장 주력하는 투자 상품은 TDF이다. TDF는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면서 KB자산운용뿐 아니라 각 운용사들이 앞다퉈 강화하는 분야다.
실제 국내 TDF 시장 수탁고는 2020년 말 4조 2000억 원에서 2022년 말 9조 1000억 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에도 3000억 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가별, 자산별 분산 투자 노하우가 중요한 분야여서 연금상품이 아닌 일반 펀드로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KB자산운용의 온국민·다이나믹TDF 시리즈에도 올 들어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올해 KB자산운용 TDF 상품에 들어온 금액은 26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해당 시장 전체 유입 금액의 87%에 달하는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이 TD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주식형 비중이 가장 높은 KB온국민TDF2055의 수익률은 17.9%로 전체 TDF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보수적인 고객을 위한 패시브 운용 전략의 ‘KB온국민TDF’와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고객을 위한 액티브 운용 전략의 ‘KB다이나믹TDF’ 등 두 종류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TDF 시리즈에 투자하면 낮은 수수료와 변동성을 발판으로 장기투자 때 높은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첫 해에 KB자산운용이 TDF 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사실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KB자산운용은 해외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업계 최초로 딥러닝 인공지능(AI) 솔루션 앤더슨을 선보이면서도 주목받았다. 앤더슨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KB자산운용이 앤더슨을 활용한 운용 자산 규모는 총 8600억 원으로 ‘KB글로벌주식솔루션EMP’와 ‘KB올에셋AI솔루션EMP펀드’ 등의 대표 상품이 있다. 이 중 2016년 출시된 KB글로벌주식솔루션EMP는 앤더슨 개발 이후 AI 기반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업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수익률도 16.5%로 양호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앞으로 반도체·2차전지·로봇·AI 등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는 산업과 관련된 상품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