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가 군부대에서 공연을 하다가 집단 성추행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S 방송화면 캡처
2002년 당시 ‘월드컵 여신’으로 군림했던 가수 미나(본명 심민아)가 과거 군부대 공연에서 겪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5일 E채널 채널S ‘놀던 언니’에 게스트로 출연한 심씨는 이와 같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했다.
그는 “월드컵으로 갑자기 뜨고 그래서 안티가 너무 많았는데 군부대에 가면 소리도 질러주고 너무 좋았다”며 “부대에서 선착순 몇 명에게 악수해 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수십명이 우르르 무대로 올라오더라. 동그랗게 나를 감싸더니 어떤 사람이 내 가슴을 주물럭주물럭 해버렸다”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 헌병대부터 매니저까지 사색 돼서 달려왔다. 이 사건으로 (가해 군인을) 영창에 보낼까 말까 했는데, 내가 선처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사건이 우연히 한 명이 한 게 아닌 다 같이 짜서 한 거라 죄가 심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가수 이지혜는 “여자 가수들은 섹슈얼한 모습도 보여줘야 하니까 그런 고충들이 좀 있다. 행사 같은 데 가면 잡고 만진다”며 "그 시절, 모두 말 못 할 일들을 한 번씩 당하지 않았나"라고 공감을 표했다.
한편 심씨는 지난 2002년 히트곡 ‘전화받어’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10년 가까이 중국 전역을 순회한 그는 “중국어 버전 ‘전화받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중국에서 인기 순위가 더 높았다”고 회상했다. ‘중국 행사비의 규모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심씨는 “한국의 4~5배”라며 당시 거둬들인 거액의 수입을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