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이동통신) 가입 건수가 올해 16억 건에서 2029년 53억 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는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연말 전 세계 5G 총 가입은 16억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모바일 가입 중 18%의 비중이며, 올해 5G 신규 가입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6억 1000만 건으로 예상된다.
지역적으로는 북미 지역이 글로벌 5G 가입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말 북미 지역의 5G 가입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61%에 달할 전망이다. 동북아시아가 41%,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GCC) 지역은 34%, 서유럽과 인도가 각각 25%, 11% 등으로 추정된다. 에릭슨은 “전 세계적으로 약 280개의 통신사가 상용 5G 서비스를 출시했다”면서 “글로벌 경제 악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통신사가 계속해서 5G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5G가 2028년부터 지배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029년 전 세계 5G 가입은 53억 건을 넘을 것으로 봤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하면 3배 넘게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또 전체 모바일 가입 중 5G는 5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때 북미 지역에서 5G 보급률은 9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소비량도 계속 늘어난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 스마트폰 당 월 평균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올해 21기가바이트(GB)에서 2029년 말 56GB가 될 것으로 추측했다. 에릭슨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10년 동안 획기적으로 증가해 2년마다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온라인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저렴한 요금제 등이 트래픽 증가를 이끈다”고 분석했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6억건 이상의 5G 가입이 추가되고 모든 지역에서 가입이 늘어나는 것은 고성능 연결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