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반도체 동맹’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이번 순방이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11~15일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대해 소개하며 “세계적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와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공급망 협력과 반도체 인력 양성 등 발전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역시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윤 대통령이 ASML 본사를 네덜란드 국왕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방문하는 한편 한-네덜란드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 만나 양국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며 “내년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현장도 시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ASML은 윤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클린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어 “윤 대통령은 주요 반도체 기업인과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방안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에 총리 회담 및 업무오찬에서도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 제조역량 결합해 반도체 가치사슬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동맹 및 공동사업 발굴도 협의한다. 김 차장은 “정부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방안.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도 추진한다”며 “국제사회 지정학 갈등과 경제안보 위기 속 장비 공급 안정성을 제공,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외에 무탄소에너지와 물류 분야에 있어서 협력 강화도 예상된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무탄소에너지 연대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네덜란드는 탄소중립 핵심 국가전략 추진 중인데 신규 원전 건설, 해상풍력 확대, 수소 인프라에 투자 정책 노력 집중하고 있는 만큼 청정에너지 상호 보완적 협력 가능성 매우크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신규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신규원전 협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첨단 과학기술 협력도 예고했다. 박 수석은 “네덜란드는 우수 인적자원과 교육시스템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혁신 국가”라며 “양국 과기협력을 제도적 틀부터 재정비하고 인공지능(AI), 양자, 생명과학 등으로 협력 지평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물류협력도 확대될 예정이다. 박 수석은 “네덜란드의 선진 인프라, 물류 시스템 활용해 유럽 무역 중심지에 우리 수출거점 마련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