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6일 수원FC와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의 축구에도 봄이 올까.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가 4년 만의 1부 무대 복귀 기회를 잡았다.
K리그2 2위 부산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11위 수원FC와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이달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부산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할 수 있다.
올해 승강 PO는 지난해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돼 1·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전으로 간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한다.
2020년 K리그1 최하위로 2부 강등을 당한 부산은 4년 만의 K리그1 복귀에 한 발짝 다가섰다. 2013년 시행된 승강 PO 역사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K리그1으로 승격하거나 K리그1에 잔류한 것은 일곱 번 중 여섯 차례나 된다. 첫판에 웃은 팀이 최종 승자가 될 확률이 85.7%에 달한다는 뜻이다.
K리그2 3위 김포FC도 기적의 승격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K리그2 무대에 입성해 1·2부 팀 중 총연봉이 가장 적은 김포는 올해 37경기에서 26실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창단 첫 승강 PO 무대까지 밟았다. 이달 6일 1차전에서 K리그1 10위 강원FC와 득점 없이 비긴 김포는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