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7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 내 '2세대'로 평가 받는 김유진 오퍼레이션즈본부장(한샘(009240) 대표집행임원)과 유헌석 전무가 각각 부사장(파트너)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역량이 뛰어난 직원들에 대해 승진 속도를 높여 보상하겠다는 송인준 사장의 의도라고 IMM PE는 설명했다. 특히 두 사람은 회사가 2006년 창립된 후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합류했을 만큼 장기 근속했다는 점에서 사내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봤다.
김유진 부사장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구원투수’ 및 ‘승부사’로 통한다. 지난 2009년 IMM PE에 입사해 할리스커피를 성공적으로 매각했으며 에이블씨엔씨(078520) 등 기업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 하반기 한샘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돼 구조조정 없이 경영 효율화만으로 회사를 흑자 전환시키는데 앞장섰다.
유헌석 부사장은 올해 IMM PE의 핵심 거래였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블랙록에 1조1000억 원에 매각 했다. 유 부사장은 지난해 IMM PE의 ‘단일 CIO체제’ 조직 개편 과정에서 ‘Deputy CIO’의 주요 직책을 맡으며 신규 투자를 검토하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크게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MM PE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강직한 성품과 공정한 업무 방식으로 직원들의 신망을 얻어왔으며, 특히 IMM PE의 첫 여성 파트너로서 ‘유리천장’이 없는 기업문화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 부사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투자철학으로 IMM PE의 밸류업 전략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인물”이라며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꾸준한 성과를 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