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대화에 문제가 없음에도 여러 사람 앞에 나가 스피치를 할 때는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가 스피치를 배우기도 하고 일부러 대중 앞에 서서 스피치 연습을 하기도 한다.
저자의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스피치의 두 축이 ‘무엇을 말할 것인가’와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있다고 본다. 그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콘텐츠’의 영역이며, 말하는 방법은 ‘소리’의 표현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스피치 능력은 이와 같은 두 축의 작동 원리를 실제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고 스스로 응용할 때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다. 퍼블릭 스피치는 메시지 생산과 표현 능력으로 조정되며 둘 중 한 가지만 탁월하다 하여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전반부에서 퍼블릭 스피치의 이론적 원리를 소개한다. 이를 위해 퍼블릭 스피치의 개념망을 분석하고 스피치의 요소와 목적, 분류 등을 통해 스피치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 퍼블릭 스피치의 태동과 전파, 한국 퍼블릭 스피치의 전개과정을 다룸으로써 스피치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준다.
책의 후반부는 그와 같은 이론적 원리들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놓고 구체적으로 분석해 가면서 퍼블릭 스피치의 응용 기법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퍼블릭 스피치는 결국 모방할 수 없는 디자인의 영역임을 일관되게 주장한다. 이 책은 매우 효과적인 스피치 기법과 이론적 요소들을 빠짐없이 다루면서 최종적으로는 개인들이 가진 사고 및 생리적 조건들을 원리에 따라 자신의 것으로 최적화하는 내 스피치에 대한 발견임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