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하며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의 첫 공식 경기 무대는 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을 2024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벌인다고 발표했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와 MLB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펼쳐왔다. 내년에는 그 장소로 서울이 선택을 받은 것이다.
경기 장소는 추운 날씨에 따라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MLB 관계자들은 올여름 고척돔을 찾아 시설을 면밀히 살폈다.
오타니가 뛰는 다저스의 상대는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김하성의 금의환향 무대'가 될 것 같았던 MLB 서울 개막전은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으로 엄청난 열기를 띠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는 10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9200억원)의 역대 최고액에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이정후의 행선지 후보로도 꼽힌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주전 외야수 두 명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뒤 새 자원을 찾고 있다. 이정후가 유력한 영입 후보다.
오타니, 이정후, 김하성 등 아시아 최고 선수들의 향연이 서울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 선수들과 함께 내한해 첫 '공식 경기'를 치른다.
한편 오타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고 썼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친정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라며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연평균 7000만 달러(924억원)를 받게 됐다.
이는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에 맺은 MLB 역대 최고 계약 규모(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전까지는 투수 맥스 셔저(39),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받았던 4333만달러가 최고 연봉 기록이었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전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13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도류(二刀流·투타겸업)' 돌풍을 일으킨 뒤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8년 타자로서 22홈런, 투수로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고, 2021년과 2023년 AL 최우수선수(MVP)가 되며 MLB를 평정했다. 그는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MVP 트로피를 받았다. MLB 최초 기록이었다.
그는 MLB 6시즌 통산 투수로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마크했고, 타자로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 타율 0.274를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인 OPS는 0.922를 기록하며 슈퍼스타의 기준인 0.9를 훌쩍 넘겼다.
오타니는 MLB를 넘어 야구 역사를 새로 쓴 선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