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460860)그룹이 글로벌 유명 서커스 ‘태양의서커스’ 공연을 전관 대관해 임직원과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 2500명을 한꺼번에 초청했다. 2011년 태양의서커스 바레카이 공연 후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지주사 전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동국제강그룹은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그룹 전통인 문화 예술 후원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8일 서울 잠실 빅탑 공연장에서 열린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공연에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고객사 관계자 2500여 명을 초대해 함께 관람하는 행사를 가졌다.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는 10월 2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서커스 공연으로 멕시코의 문화를 주제로 한 루치아는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
동국제강은 2004년부터 매년 오페라·뮤지컬 등 공연을 후원하며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왔다. 동국제강은 2008년·2011년 태양의서커스 공연에 임직원과 고객사 관계자를 초대했다. 올해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열었다. 철강 업계 불황 등으로 이 같은 대규모 문화 예술 후원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동국제강그룹은 본격적으로 문화 후원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2004년부터 각종 문화 예술 공연을 후원하고 있었다. 2004년 오페라 아이다를 시작으로 호프만이야기(2005년), 라트라비아타(2006년), 맥베스(2007년), 태양의서커스 알레그리아(2008년), 빌리엘리어트(2010년), 태양의서커스 바레카이(2011년) 등 굵직한 공연을 후원했다. 동국제강은 이와 함께 선대회장인 장경호 회장을 시작으로 고(故) 장상태 회장이 설립한 송원문화재단 등 그룹의 오래된 문화 예술 후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6월 인적 분할을 통해 동국홀딩스(001230)(존속법인)와 열연 전문 신설 법인 동국제강, 냉연 전문 법인 동국씨엠으로 분리했다.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이 분할 이후 사업이 안정을 찾으며 그룹 전통인 문화 예술 후원을 다시 늘릴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