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4인방 대규모 세결집…탈당 분수령

시민 500명 넘게 초청해 세 과시
“어떤 선택해도 함께 가달라”호소
이낙연도 '양당구조'문제 언급

더불어민주당 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국회에서 개최한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서 조응천(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의원이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원내외 비명(비이재명)계를 결집해 세력 과시에 나섰다. 당의 변화를 촉구하며 예고한 ‘결단의 시간’이 임박해오는 가운데 “어떤 선택이든 함께 해달라”고 언급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인 모습이다.


원칙과 상식 운영진인 이원욱·조응천·김종민·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열고 500명이 넘는 시민들을 초청했다. 행사에는 친이낙연계 인사들이 주축인 원외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도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향후 원칙과 상식의 행보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토론회 이후 혁신 과제를 작성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에 전달할 방침인데 이 대표의 수용 여부가 이들이 예고한 ‘중대 결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맞물려 원칙과 상식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양당 지배구조를 끝낼 것인가 거기에서 탈출할 것인가의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신당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12월까지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힘을 실어주시고, 그 다음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변함없이 함께 가달라”고 말했다.


비명계가 선거제 문제를 두고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상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소한 약속했던 것이라도 지키는 것”이라면서 “선거법도 그렇고 본인(이 대표)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지켜야 되는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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