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SNS 캡처
국내에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중국식 야채 절임인 '파오차이(泡菜)'를 담는 그릇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중국의 유명 쇼핑몰의 '김치 공정'을 또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인을 제외한 해외 고객만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는 약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테무' 역시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한국인 월간 이용자 수는 40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쇼핑몰들에서 영어로 'Kimchi'와 한국어로 '김치'를 검색했을 때 '파오차이'를 담는 유리 항아리가 검색됐다"며 "특히 테무에서는 몇몇 업체가 '중국 전통 김치 항아리'라며 제품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지의 누리꾼이 'Kimchi'를 검색했을 때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반드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향후 항의 메일을 통해 수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을 뜻하는데, 중국은 보통 이를 근거로 김치 원조가 중국이라고 주장해 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와 미디어 빌리지 식당에서도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지만, 영문 표기만 바뀌었을 뿐 한자 표기는 그대로 유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