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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금리와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대규모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5491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5.67% 하락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4.05% 하락한 294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 3만5000달러대에 있던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5일에는 4만5000달러까지 치솟는 등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일주일째 조정을 거치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했던 물량이 청산되고 여기에 차익을 노린 매물도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IG 오스트레일리아(IG Australia Pty)의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케모어는 "비트코인 하락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만7500달러에서 4만 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이번 하락은 다음날 나오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차익실현 움직임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