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7만7000명 ↑… 3개월 만에 증가 폭 감소

■통계청, 11월 고용동향
고령층 제외땐 1만4000명 감소
실업률은 2.3%…작년 수준 유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의 모습. 연합뉴스

1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27만 7000명 늘어났지만 확대 폭은 3개월 만에 꺾였다. 특히 노년층 취업자 수가 29만 1000명 증가한 데 비해 한창 일할 청년·중장년층의 취업자는 줄어드는 현상도 지속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7000명 늘었다. 지난달까지 취업자 수는 2년 9개월(33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확대 폭은 9월부터 10월까지 30만 명대를 유지하다 11월에 20만 명대로 줄어 3개월 만에 축소됐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3%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2.3%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자 수는 67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1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가 증가로 전환된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60대 이상에서 29만 1000명이 증가했다. 고령층을 제외한 취업자 수는 오히려 1만 4000명 감소한 셈이다. 30대와 50대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8만 명, 3만 6000명 늘었지만 20대와 40대에서 각각 4만 4000명, 6만 2000명 줄어들었다.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 1개월째, 40대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대와 40대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도 함께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취업자 수는 인구 영향을 많이 받아 고용률을 봐야 한다”며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늘어난 추세”라고 설명했다. 11월 기준 2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8만 8000명, 40대 인구는 13만 9000명 줄었는데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0대에서 1.1%포인트, 40대에서 0.6%포인트 각각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명 줄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30대에서 3만 5000명 증가했지만 50대에서 2만 7000명, 20대에서 2만 6000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 육아, 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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