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원전 門 연다…한수원 기술타당성조사 계약

尹 국빈방문 계기, 시장진출 탄력
2기 신축·1기 수명연장사업 노려

한국수력원자력이 네덜란드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시장 진입의 길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총리실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무탄소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원전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 간 총 3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그 일환으로 네덜란드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타당성조사 계약을 맺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네덜란드 원전 수주 경쟁에 공식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체 발전량에서 3%에 불과한 원전 비중을 적극 확대하려는 중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전 1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2035년까지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이 중 신규 원전 사업의 입찰은 2025년 진행된다. 현재로서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이날 체결된 MOU 중에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가 네덜란드 원전 컨설팅 기업 뉴클릭과 맺은 포괄적 MOU도 포함됐다. 나머지 한 건의 MOU는 양국 정부 간 원전 협력에 관한 것인데 차관급 원전 협력 채널 설치, 원전의 건설·기술·인력·연료 전 주기에 걸친 협력 지원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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